작성일: 2022-11-04
24시간이 모자라~~
아… 이거 수업시간에 한 것 같은데…
처음 멋사에서 수업을 들으며 공부할 때는 시간이 참 느리게 갔다. 이것저것 할 일도 많았고, 하고 싶은 것도 많았다. 그러면서도 멋사에서 진행하는 수업과 과제를 빼놓지 않고 가려고 고군분투하는 나날들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점점 지나가면서 일주일이 참 빠르게 지나간다는 느낌을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간 쌓은 지식들도 지나간 시간들과 함께 휘발되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되었다.
시간은 덧없이 흘러만 가고…
“나 중력이 쎈 곳에 다녀왔어!”라는 물리학 조크가 있다(중력이 강한 곳에서는 지구보다 상대적으로 시간이 느리게 흘러간다). 인터스텔라 영화를 통해 이제는 많은 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너드들의 농담이지만 개개인마다 느껴지는 하루는 참으로 상대적이다. 특히 어른들에게 이런 말을 많이 들었을 것이다. “10대 때는 10km/h로 20대 때는 20km/h로 시간이 흐른다. 그래서 내 나이인 60에는 하루가 60km/h로 흘러 간다.” 과연 사실일까?? 사실 여부를 과학적으로 증명하기 이전에 우리는 실제로 나이를 먹으면서 그렇게 느끼고 있다.
이걸 또 궁금하게 여긴 많은 과학자들이 “왜 나이를 먹을수록 시간이 더 빠르게 가는 것처럼 느껴질까?”라는 주제에 대해 연구하였고, 그 결과가 나왔다. 우리가 시간이 빠르게 느껴지는 원인은 바로 “익숙함”이다.
뇌가 인지하는 시간은 하루 동안 있었던 이벤트에 의해 결정된다. 따라서 새로운 이벤트가 많을수록 우리는 기억할 것이 많아지고 뇌는 그것들을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게 된다. 이는 곧 하루가 길게 느껴지는 착각을 일으키는 것이다. 반면, 하루 동안 있었던 일들이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것들이라면 뇌는 별로 처리할 일이 없으므로 24시간이라는 절대적인 하루 시간(지구의 자전 기준)을 3~4개의 이벤트로 타임라인을 그리는 것이다. 그래서 시간이 참으로 짧게 느껴진다.
나이를 먹을수록 사는 것은 단조로워진다. 어렸을 때는 세상의 모든 것들이 신기하고 모든 것을 스펀지처럼 흡수하려고 노력을 한다. 이것은 생존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린 시절에는 새로운 이벤트가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 하루가 길게 느껴진다. 하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사람의 취향이라는 것은 확고해지고, 삶이라는 것도 단조로워지기 시작한다. 익숙함에서 느껴지는 편안함은 사람을 점점 보수적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생을 길게 느끼고 싶다면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익숙함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해야한다. 그러나 익숙함이 늘 인생에 있어 적은 아님을 명심해야할 것이다.
나의 하루가 짧다는 것은?
그래서! 멋사 교육을 들으면 들을 수록 하루가 짧게, 24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게 느껴진다면, 이미 당신은 이 프론트엔드 과정이 익숙해지기 시작했고,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종종 새로 배울 것이 나오는 순간, 그것은 새로운 이벤트가 되고 하나하나 모르는 것을 정복하는 도전적인 삶이 되어갈 것이다.
나는 얼마만큼 성장했을까?
독학을 하던 당시엔 웹에 대해 하나만 알아도 비약적인 성장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비약적인 성장을 하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하지만 멋사에 들어와 배움에 체계가 생기고 더 탄탄하게 성장을 한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지금 어디에 와있는 것일까? 그것을 알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한 것들을 진짜로 알고 있는지 확인하는 단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메타인지를 올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시험을 보거나, 직접 만들어 보거나! 이제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확실하게 파악해야할 때가 온 것이라고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