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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형

참~~ 쉽죠?

커버 이미지 속 인물은 아주 유명한 밥아저씨이다. 밥 로스(별칭 밥 아저씨)는 미국에서 진행한 TV 프로그램인 “그림 그리기의 즐거움”을 통해 유명해졌다. 그는 “참 쉽죠?”라는 멘트로 멋진 풍경화를 그려 나가는 것으로 유명했다. 그는 항상 “참 쉽죠?” 라고 말했지만, 그걸 따라하는 사람들은 속으로 “기만자!!” 라고 외치곤 했다고 한다. (나는 안해봐서 모르겠다.) 나는 아주 어릴 때 EBS를 통해서 우연히 보았던 희미한 기억만 있었지 자세한 부분은 몰랐다. 그래서 잊고 살았다. 하지만 최근(?) 그가 했던 말들이 마치 밈처럼 유행이 되어 나타났다. 나는 그를 다시 기억하게 되었고, 유튜브의 힘으로 그의 영상을 찾아서 보게 되었다.

화가가 아닌 행복 전도사!

그의 영상 몇 개를 보고 나니, 그가 더 궁금해졌다. 그래서 나는 나무위키에 검색해서 그에 대한 글을 찾아 읽었다. 그는 어떠한 삶을 살았던 것일까?
그의 인생사를 보니 그가 결코 순탄하게 살지만은 않았음을 알게 되었다. 중저음의 목소리와 부드러운 붓 터치를 가진 섬세할 것만 같은 그가 전직 공군 부사관이었다니! 이미지가 잘 매칭이 안되었지만 어찌 되었든 그는 나에게 밥 아저씨의 이미지로 남아 있으니 그냥 신기하다 정도의 임팩트였다.
그의 명언이라고 적힌 글도 읽고, 그의 영상을 또 보고 있자면, 밥아저씨는 사실 그림을 매개체로 한 행복 전도사였다고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그림 그리는 것) 참 쉽죠?”라고 말한 것이 아닌 “(행복한 삶을 사는 것! 그건 )참 쉽죠?” 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의도된 실수

그가 화가가 아닌 행복 전도사라고 느낀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나무위키 글을 통해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그는 TV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방송 녹화 전에 한 점, 녹화를 하면서 또 한 점. 그리고 마지막으로 녹화가 끝나고 한 점을 더 만들어 총 3개의 비슷한 작품을 만들었다고 한다(일반인이 보기에는 똑같아 보인다 ㅎㅎ). 이러한 사실은 그가 얼마나 철두철미하고 완벽에 가까운 성격의 사람이었는지를 잘 알려주는 대목이라고 볼 수 있다. 흔히 화가라고 하면 떠올리는 이미지인 영감을 받고 그림을 그리는 그런 화가는 아닌 것이다! 그는 엄청난 노력과 열정을 가진 사람일 뿐인 것이다. 하지만 그런 그의 방송을 보면 녹화 중 의도치 않은 실수를 자주 한다. 그리고 그는 “We don't make mistakes. We have happy accidents.”(실수하는게 아닙니다. 행복한 우연이죠!)라고 말한다. 앞서 말한 것처럼 그는 이미 완벽히 계산된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러한 관점으로 그의 실수를 보니, 그는 의도적인 실수를 통해 행복한 삶의 비기를 전하고 싶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행복을 찾아서

나는 현재의 행복은 사치라고 생각하며 미래를 위해 늘 현재를 포기했다. 현재는 늘 인고의 시간이고 미래는 늘 희망찬 곳이었다. 하지만, 그 미래는 내일 오는 미래가 아니었다. 내가 살면서 고민한 것들, 깨닫게 된 것들을 말하자면 지성님과 소주로 하루 반나절은 넘게 먹어야 할 듯해서 여기서는 이야기하지 않으려고 한다. 간단히 말하자면 나는 이제라도! 어떻게 해야 행복한 삶인지 대략적으로 나마 알게 되었다.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 아직 서툴지만 말이다.
내가 깨닫게 된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모두가 아는 “행복은 공기와 같은 것”이다. 우리는 숨을 쉬는 것이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것이라 숨 쉬는 것이 힘들다고 느껴본 적은 없다. 그리고 공기는 그냥 주어지는 것이라 소중함도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공기가 없다면 우리는 살아갈 수 없다. 늘 있지만, 그래서 보이지 않는 것. 그게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행복은 누구에게나 있다. 그리고 모순적이게도 그래서 쉽게 느끼지 못할 뿐이다.

행복하신가요?

호준님이 강의 도중 말씀하셨던 수많은 내용 중 아직도 기억 나는 것은 “행복하세요? 지금 행복하신가요?”이다. 그리고 이어서 “스스로 행복한 길을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지금 행복한지 고민하셔야 합니다.”라고 말씀 하셨던 것 같다.
누구를 위해서 사는 삶이 아닌, 무엇을 쫓으며 사는 삶이 아닌 그냥 행복하려고 사는 삶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호준님과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 그리고 여러분들에게 묻고 싶다.
“여러분들은 지금 바로 옆에 있는 행복을 찾으셨나요?”
(P.S.
저는 참으로 고마운 사람이 많습니다. 그들은 조건 없이 제 친구가 되어 줍니다. 그리고 이건 여러분들도 조건 없이 제 친구가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마운 인연도 많고, 살면서 배우는 것도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웹 기술로 더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겠다는 희망이 있어 배우는 과정에서도 행복합니다. 그리고 힘겨운 취준 생활을 힘든지 모르고 할 수 있어 저는 너무나도 행복합니다. (근데 행복은 한데 기분이 나쁜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 ㅋㅋㅋ 운전은 힘들어 ㅠㅠ)